5월 21일(화) 위령기도회 “어농성지 & 마재성지” 성지순례
연중 제7주간 화요일인 5월 21일! 하늘은 맑고 녹음이 짙어가던 날!
본당 위령기도회 회원 90여 명은 오진우 요셉 보좌신부님과 이수민 그라치아 수녀님과 함께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어농성지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성지에 도착 후 박상호 바실리오 전담신부님이 집전한 미사에 참례하였는데
성전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루카 24, 15)”라는 성경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사 후 피정의 집 식당과 이팝나무로 조성된 야외에서 건강식단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솔솔 불어오는 자연의 바람이 입맛을 돋우어 더 맛있고 즐겁게 식사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경길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정약용의 생가인 성가정 마재성지에 들려 산책을 하며 조용히 기도를 드렸으며
안전하고 성스럽게 순례길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음에 더없이 감사하고 은혜로운 하루였습니다.
주님, 오늘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뜻있는 순례의 길을 걷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나이다. 아멘.
■ 어농성지 ■
어농 성지에는 한국 교회에 최초로 성직자를 영입하기 위해 중국을 세 번이나 왕래한 윤유일 바오로와 그 일가족의 묘가 있습니다.
1795년 주문모 신부를 영입하고 돕던 윤유일, 지황, 최인길이 순교하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윤유일의 가족 대부분이 순교하여 후손을 찾지 못하던 중
1987년에 한 후손이 나타나 그의 증언에 의해 이곳 선산에서 윤유일 바오로의 부친 윤장과 동생 윤유오 야고보의 묘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유일과 숙부 윤현과 윤관수, 그의 사촌 누이동생 윤점혜와 윤운혜
그리고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주문모 신부 등의 의묘를 만들었고, 그 해 6월 28일 고 김남수 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갖고 성역화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어농 성지는 윤유일 일가 묘소를 중심으로 성지를 개발해 1999년 예수상과 십자가의 길 14처를 세우고,
2002년에는 사제관과 성당을 마련했습니다. 그 해 8월 13일 최덕기 주교에 의해 ‘을묘 · 신유박해 순교자 현양성지’로 선포된
어농 성지는 주문모 신부를 영입하고 돕다가 치명한 을묘박해 3위 순교자와 주문모 신부를 모시고
6년 동안 조선 교회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하다가 순교한 신유박해 순교자 14위를 현양하고 있습니다.
이들 17위 순교자는 2014년 8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한편 어농 성지는 청소년들에게 선조들의 순교 영성과 성소를 불어넣어 주는 청소년 성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출처 : 가톨릭 good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