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동 사진집: 2024

3월 20일(수) 사순특강- 손영순 까리따스 수녀님 「상실, 또 다른 이름의 치유」

사순 제5주간 수요일인 3월 20일 저녁 7시 30분!

개봉동 본당에서는 사순 특강 두 번째 시간으로 수녀원에 입회한 이후 30년이라는 시간을 호스피스 봉사자로 보내신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소속의 손영순 까리따스 수녀님이 「상실, 또 다른 이름의 치유」란 주제로 강연하셨습니다.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의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신자분들이 참석하시어 본당 성전을 가득 메웠습니다.

 

윤성호 아우구스티노 주임신부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가족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활동을 처음 시작하신 수녀님이시며,

상실을 겪고 계신 분들께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되는지 귀한 강의를 해주실 것”이라며

환영의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손영순 수녀님은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특히, 사별가족을 위한 돌봄을 소명으로 삼아 봉사하시며 겪은 감동의 경험담을 말씀하시어

신자분들이 두 시간이 넘는 강의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뜨겁게 호응하였습니다.

 

수녀님은 “사별가족의 모임에 비중을 크게 두고 거기에 굉장히 큰 가치를 두고 있으며

기수마다 8주간 10회기로 사별가족 모임을 조직하여 참가자들은 타인과 주고받는 위로와 지지를 통해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별가족모임은 이런 동질집단을 만들어주는 게 첫 번째 목적입니다.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이고,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점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고,

끈끈해진 관계는 아주 오래가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 가족들이 죽음의 상실에서 회복하는 것을 계속 케어해주고 있습니다.

샘터라는 상실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숲 체험’ ‘생태 감수성 up’ 등의 시간을 갖고 강의도 들으면서

자기 돌봄을 위한 치유와 상실, 또 다른 이름의 치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임종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건 제가 속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에 주어진 소명입니다.

저는 수녀원의 사도직을 따를 뿐이며 그걸 봉사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단지 그 일을 할 수 있어 고마울 뿐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간의 호스피스 봉사를 하시면서 겪으신 감동의 경험담을 담은 저서 「어머니의 언덕」

「죽음에게 물었더니 삶이라고 대답한다」 등의 정보도 공유해 주셨습니다.

 

손영순 수녀님이 현장에서 만났던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히 우리 이웃의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만이 아니고,

하나하나의 사연들을 통해서 타인의 죽음이 아니라 나 자신의 죽음을 성찰하고

지금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