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소식

2025년 사목 목표

2025년 사목 목표

(사랑으로 함께 걷는 교회)

 

 

‘희망의 순례자’ 희년인 2025년을 맞아 교구장님께서는 사목 교서에서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를 실천하자고 사목 방향성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에 맞춰 저희 개봉동 성당은 어떤 순간에도 주님께 우리의 희망을 두며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우정을 심화하는 여정으로서의 순례를 시작하며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올 사목목표를 “사랑으로 함께 걷는 교회”로 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 지침을 정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1. 기도하는 공동체
  2. 친교하는 공동체
  3. 선교하는 공동체

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실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시다.

 

  1. 기도하는 공동체

가지지 못한 것을 전할 수 없기에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공동체’기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복음의 기쁨을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기쁨은 우리의 모든 삶과 행동이 복음의 정신으로 비추어지고 이끌어져야 하는 ‘복음화’를 통해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복음화를 위하여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말씀을 실천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육신의 양식을 위하여 하루 세 끼의 밥을 먹고 사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우리가 하느님의 가르침인 말씀을 따라 살며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어 마실 물을 청하시는 예수님께 사랑의 응답을 하는 것이기에, 기도는 ‘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의 목마름’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기도 생활의 모범이요, 스승은 바로 주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 1,35; 루카 5,16 참조)

① 우리가 복음의 기쁨을 맛 들이려면 무엇보다도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하며 배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올해도 여러 가지 다양한 성경공부 과정이 본당에서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남성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 공부 과정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신심 단체에 가입하기 전에 먼저 성경 말씀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신약성경 읽기 과정을 반드시 참여하도록 권하겠습니다.

② 교회는 전통적으로 날마다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식사 전후의 기도, 성무일도를 바치고, 주일에는 미사를 중심으로 기도로써 거룩하게 지내며, 또한 전례 주년과 그에 따르는 대축일을 지내도록 권고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2025년에는 매월 첫 목요일의 성체조배를 비롯한 각 성월에 맞는 기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희년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도록 노력합시다. 가족이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면, 가족 간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어 성가정을 닮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③ 올해에도 첫 토요일의 성모 신심미사를 계속 이어 나가고 분기에 한 번 성모 신심미사 중에 새로운 자녀를 얻은 부모들을 위해 ‘태아 축복식’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에 생명 수호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등 전례를 통해 하느님과 만나는 다양한 시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자살 예방 교육’과 ‘자살 예방 본당 릴레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 주변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자살자의 유가족과 자살 위기에 직면해 있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생명 수호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별의 아픔을 겪고 이들이 홀로 버려져 있지 않고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랑골” 프로그램을 시행하겠습니다.

 

  1. 친교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교회 공동체는 탄생하는 순간부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이 땅에서 친교를 이루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삼위의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셔서 하나가 되신 그 사랑의 신비 속에 참여하기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실천하며 친교를 이루는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정신을 담은 말씀을 새기고, 형제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실현하면서 주님 안에서 친교를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① 올해부터 매년 3월 1일에 ‘봉사자의 날’을 정해 모든 봉사자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②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침체된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반미사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족 공동체의 친교를 위해 외짝 교우 초청 행사와 PET(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 그리고 M․E 모임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가까운 이웃과 시장 함께 가기와 음식 나누기, 고해성사 함께 보기, 경조사를 먼저 돌보기 등 신자들끼리의 만남이 자연스럽고 유익하도록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구역과 반별로 수립할 것입니다.

③ ‘희망의 순례자’ 희년을 맞아 교구장님께서 당부하신 것처럼 아시아에 유일한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인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도보로 순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각 구역별로 이루어졌던 성지 순례를 특정 구역이 중심이 되어 주도하지만 타 구역의 신자도 자기 구역이 주도하지 않는 다른 구역의 순례 일정 중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일정을 선택하여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보 성지 순례를 하지 못하는 분들도 그분들의 기도 지향을 받아 순례지에 가서 함께 기도함으로써 영적으로 함께하는 순례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④ 이미 구성되어 있는 산악회나 우쿨렐레 교실처럼 취미별 친교 공동체를 더욱 다양하게 결성하여 취미별로 모이는 친교의 자리를 넓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 주택에 입주하는 새 신자들을 위해 달리기나 ‘댄스 크루’처럼 문화와 취미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선교하는 공동체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시고 그 사랑이 우리에게 넘쳐흘러 오듯, 우리도 우리를 구원하신 주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마태 28,18-20 참조)

선교는 단순하게 세례자와 교회 공동체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복음의 말씀대로 행복을 삶으로써 이 땅에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우리가 습관적으로 반복해 왔던 교회의 모든 활동을 되돌아보며, 우리 교회의 활동을 어떻게 하면 복음과 교회의 정신에 맞춰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온 마음과 정신을 기울여 모색하고 실현해야 하겠습니다.

①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우리의 기쁜 삶을 통해서 주님의 복음(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합시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거절당할까 두려워하거나 바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말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믿음을 권유하도록 용기를 내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지오 마리애’를 중심으로 가두 선교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② 구역 반 공동체를 중심으로는 전입 교우 성향을 파악하여 짧은 시일 안에 성당 분위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쉬는 신자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처럼 같이 모이는 일을 폐지하지 말고 서로 격려해서 자주 모입시다.”(히브 10,25)라는 성경 말씀처럼 반모임의 횟수를 점차 늘려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2025년도의 한 해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함으로써 복음의 기쁨을 더 깊이 체험하고 희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하신 예수님의 기도가 우리 본당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모든 교우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더욱 풍성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구세주 강생 2025년에,

천주교 개봉동 성당, 윤성호 아우구스티노 신부